프랑스의 살인 진드기 tique

프랑스의 살인 진드기 tique

프랑스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굉장히 많이 즐깁니다. 날씨가 좋으면 근처 공원에 산책을 하거나 돗자리 깔고 드러누워 낮잠을 즐기고 선탠을 하죠. 프랑스에는 모기가 많지 않아 사람들이 가벼운 차림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수풀이 우거진 곳에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간다던가 잔디 위에 돗자리 없이 앉게되면 tique(진드기)에게 물리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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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ique 는 어떻게 생겼나요?

tique 은 프랑스어로 '티끄' 라고 발음하는데, 여름철에 자주 나타납니다. tique 을 가까이 보면 보면 생김새가 아주 작은 거미같이 생겼는데요, 크기는 유충일때는 0.5mm 이고 다 자라면 3mm정도 됩니다.

진드기는 주둥이에 갈퀴같은게 있어서 이 갈퀴를 이용해 밑의 사진 처럼 사람의 피부를 파고 들어가 머리를 들이밀고 피를 빱니다.

그런데 이때 진드기가 피의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당장 손으로 떼려고 하거나 모기처럼 때려잡으시면 안됩니다. 억지로 떼려고 하면 진드기 몸통만 빠지고 피부에 머리가 그대로 박힌 체로 있게 되는데, 진드기 주둥이가 피부에 오래 머물수록 혹시 모를 바이러스에 더 오래 노출이 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진드기를 깔끔하게 제거하려면 약국에서 파는 노루발 핀셋을 이용해 제거를 하고 소독을 한뒤에 병원에 가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2. tique 제거법

진드기에 물렸다면 우선 약국으로 가서 핀셋을 삽니다. 약국에서 pince à tique 라고 말하면 됩니다. 산에 간다면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겠죠? 핀셋을 준비했다면 우선 핀셋을 진드기 머리 옆으로 들이민다음 핀셋을 이리 저리 돌려서 살살 빼냅니다.

참고로 진드기를 제거하기 전에 소독을 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입니다. 소독약에 진드기가 닿게되면 피를 빨다가 역류를 해서 오히려 몸속으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지게 되기 때문이죠.

3. 진드기에 물렸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진드기는 우리를 물기전에 아프지 말라고 친절히 마취를 해주기 때문에, 여러분이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물렸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고 나서는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붉은 반점이 나타는데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증상이라 괜찮지만 물린후 3 ~ 30일 사이에 염증성 붉은 반점이 보이면 라임병의 증상이므로 당장 병원에 가야합니다. 이 염증성 붉은 반점이 마치 양궁의 과녁처럼 생겼다면 라임병(la maladie de Lyme)을 의심해봐야합니다.

4. 진드기가 위험한 이유

대부분의 경우 진드기에 물려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모든 진드기가 병원균을 옮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과녁모양의 홍반이 나타면 당장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물린 사례의 80%에서 나타나는 징후인 이 홍반은 사라지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는데요, 이 붉은 반점의 출현에는 발열이나 무기력증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약 1개월 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장 장애, 관절 문제(관절 통증, 관절 부종), 신경학적 문제(부분 마비, 척수염) 등 더 심각한 징후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지어 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예방법

도심에 있는 공원은 소독을 하기에 괜찮지만 만약 산림이나 수풀에 들어가게 된다면 긴팔 긴바지를 챙겨가세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진드기가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것이 좋고, 특히 어린이는 머리와 목을 덮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 Morsure de tique et prévention de la maladie de Lyme : que fa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