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머릿니(poux)
'동물의 왕국 프랑스' 시리즈
프랑스의 머릿니(poux)
프랑스어로 머릿니는 pou 라고 하며 복수형은 poux 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머릿니를 특별히 les poux de tête 라고 칭합니다. 한국에서는 우리네 부모님 어렸을 적 이야기에서나 나오던 전설의 머릿니가 프랑스에서는 꽤나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머릿니는 어떻게 옮나요?
머릿니는 머리카락이나 머리의 직접 접촉이나 모자, 빗 또는 헤드폰과 같은 물건을 공유함으로써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퍼집니다. 머릿니는 날개가 없어 날거나 뛰지는 못하지만 기어가는 건 잘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아이들이 creche 나 유치원(école maternelle)에서 이가 옮아오기도 합니다. 아이가 머리가 간지럽다고 긁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혹시 이가 있는지 확인해보셔야해요.
만약 머릿니가 발견되면 반드시 학교에 알리고 이에 감염된 아이들이 없는지 부모들이 전부 다 확인하게 해야 합니다. 내 아이만 이를 없앤다고 해도 다른 아이로 부터 또 금방 옮기때문이죠.
머릿니는 어떻게 생겼어요?
한국에 살던 여러분들은 아마 살면서 머릿니를 한번도 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생겼는지 감이 안오실 겁니다.
머릿니는 피를 빨아먹기전에는 비듬처럼 하얗게 생겼는데 피를 빨면 어두운 색으로 변합니다. 처음 제 딸아이의 머리에 이가 생겼을 때 이게 이인지 비듬인지 자세히 보면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 형태가 보입니다.
이(pou)는 다리는 6개, 머리는 작고 크기는 다큰 성체가 참깨알보다 좀 더 작습니다. 전반적으로 원추형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자세히보면 마치 게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이를 제거하는 방법
프랑스 약국가셔서 "머리에 이가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고 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줍니다. 보통 빗(peigne)과 에센스 오일로 구성이 되어있는 세트를 팝니다.
사용법은 오일을 머리에 충분히 바르고 참빗으로 빗으면 이가 머리카락에서 떨어져 나오는 방식입니다. 명심해야할 점은 한 번만 사용하지 않고 2-3일 간격으로 두세번은 해야 이가 낳은 알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알이 또 부화해서 피의 축제를 열 것이기 때문이죠. 오일을 사용하고 나서 아이의 머리를 잘 감겨주고 말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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