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subjonctif (접속법)
접속법이란?
접속법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어떤 특별한 동사나 표현이 쓰인 주절과 그 뒤를 잇는 종속절을 연결시킬 때 종속절에서 사용하는 동사의 법(mode)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건 접속법이라는 "한자"를 풀이해본 것이고, 프랑스어 자체로 이해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접속법은 불어로 Subjonctif 라고 하는데, Subjonctif는 라틴어의 subjungere 에서 왔다. subjungere 는 멍에(joug : 소가 밭을 갈때 씌우는 거)를 씌우다, 강제하다, 강압하다를 의미하는데 이건 마치 주절에 의해서 종속절이 접속법으로 표현이 강제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즉, 주절이 종속절에게 멍에를 씌우는 거라고나 할까? 내가 어떤 특별한 표현을 주절에서 썼으니, 종속절인 너는 반드시 접속법을 쓰거라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어떤 특별한 동사나 표현이란건 무엇일까? 여기에는 주로 화자의 희로애락, 소망이나 가능성, 명령의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 포함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접속법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접속법의 동사변화형태와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익히고 활용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접속법이 주는 뉘앙스를 깊게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접속법이 사용되는 모든 표현을 외우고 분석하려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고 정작 활용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일단, 접속법을 언제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알아보도록 하고, 접속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동사변화(conjugaison)를 해야하는 지 알아보자.
접속법의 동사변화(conjugaison)
접속법은 직설법 현재형 주어 ils 의 동사변화에 -ent 를 빼고 접속법 어미(-e, -es, -e, -ions, -iez, -ent)를 붙인다.
예를 들어 aimer 를 생각해보자. aimer 직설법 현재 ils 의 동사변화형은 ils aiment 이다. 여기서 -ent 를 뺀 aim 에 접속법 어미를 붙이면? J'aime, tu aimes, il aime, nous aimions, vous aimiez, ils aiment 접속법 동사변형 완성!
je | aimer ils aiment |
-e | aime |
tu | -es | aimes | |
il | -e | aime | |
nous | -ions | aimions | |
vous | -iez | aimiez | |
ils | -ent | aiment |
1군 동사(aimer)로 접속법 동사변형을 해보니까 다른게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번엔 finir 로 연습해보자. finir 는 ils finissent 이므로 -ent 를 뺀 finiss 를 가지고 접속법 동사변형을 만들면 된다.
je |
finir ils finissent |
-e | finisse |
tu | -es | finisses | |
il | -e | finisse | |
nous | -ions | finissions | |
vous | -iez | finissiez | |
ils | -ent | finissent |
접속법의 활용
방금 전, 접속법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봤다. 이번에는 접속법을 언제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접속법을 사용하는 경우
1.1 특정 접속사
접속법은 아래와 같은 특정 접속사가 나오면 접속사 뒤에 반드시 접속법을 써야한다.
(1) 특정 접속사 : 시간
avant que, jusqu'à ce que, en attendant que, le temps que, d'ici à ce que
(2) 특정 접속사 : 목적
afin que, pour que, de crainte que, de peur que, de manière que, de façon que, de sorte que
(3) 특정 접속사 : ~이 아닌 이유
ce n'est pas que, non que
(4) 특정 접속사 : 결과
trop ... pour que, assez ... pour que
(5) 특정 접속사 : 제한
à moins que
(6) 특정 접속사 : 양보
bien que, quoique, sans que, où que, quoi que, encore que
(7) 특정 접속사 : 조건
à condition que, pourvu que, à supposer que, à moins que, en admettant que
1.2 특정 동사/형용사 + 보어절을 이끄는 que
(1) une volonté(의지), un désir(욕망), un ordre(명령)
vouloir, vouloir bien, tenir à ce que, souhaiter, désirer, prier, consentir à ce que, ordonner, demander, commander, exiger, proposer ...
Les parents de René souhaitent que leur fils grandisse plus vite.
René 의 부모들은 그들의 아들이 빨리 자라길 원한다.
(2) un sentiment(느낌), une appréciation(평가)
aimer, préférer, regretter, être heureux, être content, être ravi, être satisfait, être indigné, être mécontent, être furieux, être fâché, être en colère, être navré, avoir peur, avoir honte, s'indigner, reprocher, s'étonner, être étonné, être surpris, se plaindre, se moquer...
Elle préfère que nous ne parlions pas de ses problèmes.
그녀는 우리가 그녀의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Le patient se plaint que ce docteur ne l'ait pas bien soigné
이 환자는 그 의사가 그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불평한다.
M. Patin a peur qu’elle ne soit en retard pour son premier rendez-vous.
Patin 씨는 그녀가 첫 약속에 늦진 않을까 겁이 났어요.(허사의 ne)
(3) le doute(의심), l'incertitude(불확실)
douter, il est douteux, il semble, il est peu probable, il est improbable, ne pas être sûr , ne pas être certain ...
Je doute que vous teniez votre parole.
전 당신이 본인이 한 말을 지킬지 의문이 들어요.(tenir sa parole)
여기서 잠깐!
생각이나 선언 표현의 부정형/의문형도 불확실의 일종이므로 접속법을 쓴다.
Je crois que vous avez raison.
난 당신이 옳다고 생각해요. (직설법)
Je ne crois pas que vous ayez raison.
난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접속법)
Pensez-vous qu’il puisse les aider ?
그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당신은 생각합니까?
(4) le regret(후회)
être désolé, regretter, déplorer
Le patron déplore que ses ouvriers aient voté la grève
고용주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표결하는데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5) la permission(허가), l'interdiction(금지)
permettre , accepter, empêcher, s'opposer à ce que, défendre, interdire, refuser..
J'accepte qu'il sorte avec ses amis.
나는 그가 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sortir avec qqn) 눈감아 줄 수 있다.(참아주다, 허용하다)
(6) l'attente(기다림/예상)
attendre, s'attendre à ce que
J'attends que tu me répondes
나는 너의 답장을 기다린다.
Je m'attends à ce que tu sois ponctuel.
나는 너가 시간을 잘 지킬거라 예상해.
(7) l'nécessité(필요성)
avoir besoin, il faut, il est essentiel, il est nécessaire, il est obligatoire, il est indispensable ...
Il faut qu'il dise la vérité
그는 진실을 말해야만 할 필요가 있다.
1.3 관계사와 접속법
접속법은 보어절을 이끄는 접속사 que 와 같이 쓰일 수도 있지만, 관계사 que, qui 와 같이 쓰일 수도 있다. 예문을 보면 이해가 쉬우니 예문을 통해 살펴보자.
(1) 관계사
Je connais des élèves qui sont attentifs.
나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알고있다.(직설법)
J'aimerais des élèves qui soient attentifs.
나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원한다.(접속법)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알고있다는 건 "사실" 과 관계있으므로 직설법이 쓰였다. 반면, 두 번째 예문은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원하는 "필요/욕망" 을 나타내므로 접속법이 쓰였다.
J'ai vu une armoire qui a trois portes.
나는 문이 3개인 옷장을 보았다. (직설법)
Je cherche une armoire qui ait trois portes.
나는 문이 3개인 옷장을 찾고있다. (접속법)
이 역시 앞선 예문과 비슷한 상황이다. 문이 3개인 옷장을 보았다는 사실을 나타내므로 직설법, 문이 3개 짜리인 옷장이 있는지 없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옷장을 찾고 있으므로 접속법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문장은 어떨까? 만약 A와 B라는 회사에서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공고를 다음과 같이 올렸다고 해보자.
회사 A : Nous sommes à la recherche d’une personne qui sait se servir d’un tableur.
우리는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직설법)
회사 B : Nous sommes à la recherche d’une personne qui sache se servir d’un tableur.
우리는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접속법)
한국어로 해석하면 둘 다 엑셀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찾는 문장이지만 둘의 뉘앙스는 다르다. 회사 A는 직설법을 사용했으므로 엑셀을 "반드시"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A에 지원하는 사람은 엑셀을 못다루면 100% 떨어진다는 얘기. 한편 회사 B는 접속법을 사용했으므로 "당신들 중에 엑셀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엑셀을 못하는 지원자는 회사 B에 지원을 하면 아주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2) 관계사 + 최상급
최상급(un superlatif)이나 그에 준하는 의미(l’équivalent d’un superlatif)가 있는 문장은 접속법을 사용할 수 있다.
le seul (la seule) qui, le seul que, le seul dont, l’unique qui, le premier qui, le dernier que, le meilleur que, il n’y a que… qui (que, dont, etc.) et il y a peu de… que.
C’est le seul ordinateur qui nous convienne.
이게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컴퓨터야
Il s’agit de la première imprimante qui soit dotée de cette fonction.
해당 기능을 갖춘 첫 번째 프린터입니다.
Voilà le meilleur rapport que j’aie lu.
이것은 내가 읽은 최고의 보고서다.
Il n’y a que cette solution qui puisse les satisfaire.
이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최상급에 접속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최상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뉘앙스를 주기 위해 접속법을 사용한다.
2. 접속법을 쓰면 안 될때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같은 경우 접속법을 쓰면 안 된다.
- J'aimerais qu'il vienne. (o)
- J'aimerais que je vienne. (x)
접속법을 처음 배우고 나서 가장 실수하기 쉬운것이 바로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같은 경우이다. 이 경우 상황에 따라 알아서 수정해야하는데, 위와 같은 예문에서는
J'aimerais venir.
와 같이 쓸 수 있다.
접속법의 시제
접속법에는 엄밀히 말하면 시제가 없고 그 대신 주절에 대해 상대적인 시제가 존재한다. 위의 몇몇 예문에서 잠깐 잠깐 접속법 과거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냥 넘어왔는데,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참고로 예전에는 프랑스어에 접속법 반과거, 대과거 등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쓰이지 않으므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프랑스어 전공이 아니라면 접속법 현재와 과거 동사변형만 공부하면 된다.
1. 현재
접속법 현재가 쓰인 종속절의 시제는 주절의 시제와 일치한다. 다시말해, "주절 + que + 종속절" 형태에서 종속절에 접속법 현재가 쓰였다면 주절과 같은 시점을 가르킨다. 예문으로 살펴보자.
Paul a demandé(주절 과거완료) que Marie achète du pain. (접속법 현재)
Paul은 Marie 에게 빵을 사달라고 요청했다.
위의 예문에서 주절에 과거완료가 쓰였으므로 접속법 현재가 쓰인 종속절은 주절과 같은 "과거 완료" 의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 Paul이 마리에게 부탁 -> 빵사줘" 가 주절과 같은 시점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접속법 현재가 쓰였다. 결론적으로 접속법 현재는 주절과 행위의 동시성(une action simultanée) 또는 직후(postérieur)를 나타낸다.
2. 과거
접속법 과거는 주절의 시제보다 전(l'antériorité)을 나타낸다.
Paul est triste(주절 현재) que Julie soit partie. (접속법 과거)
Paul은 Julie 가 떠난 것이 슬프다.
Paul이 슬픈이유는 Julie가 이미 떠나버린 것 때문에 슬픈것이다. 즉, Julie가 떠난 상황이 먼저 이루어지고 Paul이 슬프기 때문에 접속법 과거가 쓰였다.
참고 자료
지름길 프랑스어 블로그에 대해
지름길 프랑스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어 공부자료를 목표로 2017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어 문법, 표현, 숙어, 속담, 사는 이야기 등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지름길 프랑스어 서버 운영비에 사용되며 더 질 좋은 글 작성에 보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