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ique vs quoi que
너 꾸아끄와 꾸아 끄의 차이가 뭔지 아니?
"꾸악 꾸악" 거리는 내 친구의 오리 주둥이를 닫게 하고 싶었지만, quoique 와 quoi que 의 차이를 모르는 나는 부끄러움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quoique 와 quoique 차이
1. 문법적 차이
quoique 는 접속사(conjonction)이다. 접속사이므로 뒤에 완전한 문장이 온다. 완전한 문장이라 함은, 주어 동사 목적어 중 어떤 요소도 결핍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완전한 문장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는 했어" 라고 말했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뭘 했다는 거야?
이런 물음이 자연스럽게 든다면 이건 완전한 문장이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의미전달이 완벽하다면 완전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quoi que 는 quoi(pronom relatif : 관계대명사) 와 que(pronom neutre : 중성 대명사) 로 이루어진 2단어이다. 관계대명사 quoi 가 있으므로 que 뒤에는 목적어가 생략된 주어 + 동사가 온다.
2. 의미적 차이
quoique 는 양보(concession)의 접속사로 "~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이다. 같은 양보의 접속사 bien que 또는 encore que 로 대체할 수 있다.
quoi que 는 "뭐든지 간에" 라는 뜻이다. peu importe ce que 또는 quelle que soit la chose que 로 대체할 수 있다.
예문
Je l'aime bien quoiqu'il soit laid
그는 비록 못생겼지만, 나는 그를 좋아해.
quoique 뒤에 "il soit laid 그는 못생겼다" 는 완전한 문장이 온 것에 주목하자.
Quoi que tu fasses, ça ne va pas
너가 뭘 하던지 간에 잘 안 될거야.
tu fasse(faire) 라는 문장을 보면 "너가 하다", 그런데 무엇을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게된다. faire 의 목적어가 없는 불완전한 문장이므로 quoi que 를 써야한다.
A : Quoi que nous mangeons, nous ne grossissons pas 무엇을 우리가 먹던지 간에, 우리는 살 안쪄.
B : Quoique nous mangeons, nous ne grossissons pas 비록 우리가 식사를 하더라도, 우리는 살 안찐다.
manger 라는 동사는 자동사(목적어 없이 자체적으로 쓰이는 동사)/타동사(목적어가 필요한 동사) 둘 다 쓰일 수 있다. manger 뒤에 목적어가 오면 "~을 먹다" (manger qqch)가 되지만 manger 자체만으로 쓰이면 "식사하다/먹다" 라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위의 두 문장은 둘 다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어떤 의미냐에 따라 quoique 와 quoi que 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Quoi qu'il arrive, je veux que tu saches que je t'aime.
어떤 일이 닥쳐와도,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너가 알았으면 좋겠어.
"(비인칭) il arrive qqch : 어떤것이 오다, 발생하다" 로 쓰이는 표현에서 il arrive 뒤에 목적어가 없으므로 quoi que 가 와야한다.
지름길 프랑스어 블로그에 대해
지름길 프랑스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어 공부자료를 목표로 2017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어 문법, 표현, 숙어, 속담, 사는 이야기 등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지름길 프랑스어 서버 운영비에 사용되며 더 질 좋은 글 작성에 보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