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articles (관사)
관사는 내가 생각하기에 프랑스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또한 가장 복잡하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 조차도 부끄럽지만 관사를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관사를 처음 공부하는 여러분에게 하고싶은 말은, 우선 3가지 관사의 종류를 알고 각 관사가 존재하는 의의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깊게 파고들면 지쳐버리는게 관사다. 그 후, 프랑스어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이 잡히면 이 곳에 다시 와서 다양한 예문을 접하며 규칙과 뉘앙스를 천천히 알아가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평상시에 글을 읽을 때 관사에 유의하면서 '왜 이곳에는 이런 관사를 썼을까' 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굳이 관사를 나중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각적으로 올바른 관사를 쓸 수 있다.
학습 목표
- 초급자 - 관사의 3가지 종류와 그 의미를 파악한다. 틀리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관사를 무조건 붙이는 습관을 들인다.
- 중급자 - 정관사, 부정관사, 부분관사를 활용할 때의 어감을 파악한다. 문장에서 관사가 주는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 상급자 - 관사의 여러 활용 규칙을 마스터한다.
목차
관사의 종류
1. 정관사(l'article défini)
1.1 정관사의 형태
남 | 여 | 복수 |
---|---|---|
le(l') | la(l') | les |
정관사의 축약
- le / la 는 모음 또는 무음h 로 시작하는 명사를 만나면 l' 로 축약된다.
위의 경우를 제외하고
- 전치사 à
à + le = au, à + les = aux - 전치사 de
de + le = du, de + les = des
정관사의 축약은 전혀 복잡하지 않다. 전치사 + 관사 + 명사 순서로 된 형태에서 (관사 + 명사) 부분을 먼저 본다. 명사가 모음이나 유음h로 시작되는게 아니라면 그 다음으로 (전치사 + 관사) 부분을 본다. 관사가 le면 해당 전치사와 축약, le가 아닌 경우 그대로 두면 된다.
1.2 정관사의 의미
- 서로가 알고 있는 어떤 특정한 명사를 지칭
- 일반화(개념적)
정관사는 명사 앞에 붙게 되면 서로가 알고 있는 어떤 특정한 명사를 지칭하는 의미가 있다. 서로라는 건 '너와 나' 처럼 몇 사람일 수도 있고, 전 인류가 될 수도 있다. 서로가 '몇 사람'을 의미한다면 정관사는 문맥적으로 알고있는 특정 대상을 지칭하는 의미가 되며, 서로가 '전 인류'가 된다면 태양이나 달, 에펠탑 처럼 문맥이 필요 없이 모두가 아는 특정대상을 지칭하는 의미가 된다. 어쨌건 정관사가 '어떤 특정한 명사' 의 뜻을 내포하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 정관사를 한국어로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지만, 굳이 하자면 '그' 정도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A : "우리 전에 먹었던 그 식당갈래?"
B : "아 전에 먹었던 거기?"
여기서 그 식당은 아무 식당이나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전에 먹었던 식당' 으로 의미가 특정되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의미를 지니게 하고 싶을 때 정관사를 쓴다. 그러나 이것은 정관사가 가지는 수 많은 활용법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정관사는 일반적인 개념을 이야기 할때도 쓴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활용법은 관사의 활용 항목에서 다룬다. 중요한건 정관사가 '어떤 특정한' 의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용법이 왜 나왔는가도 설명 할 수 있다.
2. 부정관사(l'article indéfini)
2.1 정관사의 형태
남 | 여 | 복수 |
---|---|---|
un | une | des |
부정관사의 축약
- 전치사 à : 축약없음
à un(e), à des - 전치사 de : 축약있음
de + un(e) = d'un(e), de + des = de
2.2 부정관사의 의미
- 문맥상 처음 나온 명사를 지칭
- 일반화
부정관사는 어떤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온 명사를 지칭한다. 이는 정관사와 대비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정관사는 서로가 알고있는 특정 명사를 지칭하는 반면, 부정관사는 상대방이 아직 모르는 정보를 담는 명사를 지칭한다
J'ai une bonne nouvelle à vous annoncer.
당신에게 알려줄 좋은 소식이 있어요.
여기서 소식은 문맥상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관사 une 을 썼다.
부정관사는 수식어구와 함께 잘 쓰이는데, 그 이유는 부정관사를 사용하는 명사가 문맥상 처음 나오기 때문이다. 즉, 문맥상 처음 나오는 명사는 상대방에게 생소하니까 수식어구를 붙여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정하는 것이다. '나 지나가다가 어떤 사람을 봤어' 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 지나가다가 어떤 사람을 봤는데, 옷을 이렇게 입고 머리는 저렇게 하고 ...' 하면서 상대방의 이해를 돕도록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러한 수식어구에는 형용사(adjectif), 명사 보어(complément de nom), 관계사(une proposition relative)가 있다.
On a rencontré des étudiants italiens.
우리는 이탈리아 학생들을 만났다. (형용사 수식)
J'ai vu un film de Jean-Luc Godard.
나는 Jean-Luc Godard 의 영화 한 편을 보았다. (de 를 이용한 명사보어)
On a visité un château qui se trouve près de village.
우리는 마을 근처에 있는 성을 관광했다. (관계사 qui를 활용한 수식)
이처럼 부정관사에 쓰이는 수식어구는 부정관사가 갖는 애매한 의미를 한정시키고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부정관사도 정관사처럼 일반화의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 그것은 관사의 활용 항목에서 다룬다. 정관사와 부정관사의 일반화는 예문을 통해 함께 비교하며 살펴보면 더욱 이해가 쉽기때문이다.
3. 부분관사(l'article partitif)
3.1 부분관사의 형태
남 | 여 | 복수 |
---|---|---|
du | de la | des |
부분관사의 축약
- 전치사 de : 관사생략 de + (du, de la, des) = de
부분관사는 전치사 de가 앞에오면 de로 축약된다.
3.2 부분관사의 의미
- 물질적인 것의 일부분(quantité : 양적인 의미)
- 개념의 일부분
부분관사는 말 그대로 부분을 의미한다. 물질이라면 양적인, 개념이라면 개념의 일부분말이다. 이건 말보다 예문으로 이해하는게 빠르다. 예문을 보자.
J'ai acheté du lait, de l' huile et de la confiture.
나는 우유, 기름 그리고 잼을 샀다.
우유와 기름 그리고 잼 앞에는 부분관사를 써서 '얼마나 샀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부분' 을 샀다는 느낌을 준다. 이때 중요한 건, 이 문장에서는 우유와 기름과 잼을 어느 정도 샀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 부분관사를 보면 굉장히 두루뭉술하고 덩어리진 느낌이 들어야한다.
만약 본인이 정확한 수량을 얘기하고 싶다면 담을 수 있는 그릇에 숫자를 결합하여 쓰면 된다. 우유 한 병 이라면 J'ai acheté une bouteille de lait, 잼 한 병이라면 un pot de confiture.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짚고 가자면, 원래 une bouteille de du lait 이렇게 부분관사가 de 뒤에 있어야 하지만 부분관사는 전치사(de, à)와 만나면 없어진다. 아니 없어져야 한다. 이건 너무나 자명한데, 만약 없어지지 않으면 이 상황같은 경우 부분관사의 du 가 정관사의 축약형 du(de + le)와 혼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것을 살펴봤으니 개념의 일부분을 위해 쓰인 부분관사의 예제도 살펴보자
pour ce métier, il faut du talent, de la patience et de la chance.
이 일을 위해서는 재능과 침착함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
재능, 침착함 그리고 운을 부분관사를 활용하여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만약 구체적인 재능이 필요하다 하면 il faut un talent de société 라고 부정관사와 함께 표현했을 것이다.
관사의 활용
1. 일반화
일반화란 일반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개는 선천적으로 짖는다.' 에서 '개'는 어느 특별한 개가 아니라 일반적인 개들의 통칭이다. 프랑스어로는 정관사와 부정관사로 일반화 표현이 가능하다.
Un chien aboie, par nature
개는 선천적으로 짖는다.
Le chien aboie, par nature
개는 선천적으로 짖는다.
Les chiens aboient, par nature
개는 선천적으로 짖는다.
위의 예문에서는 un chien, le chien, les chiens 을 통해 '개'를 일반화 해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보다 나아가서 각각의 뉘앙스(어감)을 살펴보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를 un chien 으로 부정관사를 붙여 표현하게 되면 좀 더 물질적이고, 생물학적인 느낌이 든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부정관사가 un, une으로 갯수를 지칭함으로 물질적인 표현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한편, 정관사를 붙인 le chien은 '개'라는관념, 개념 느낌을 주고 les chiens은 '일반적인 개' 의 어감을 갖는다. 이걸 예문과 함께 정리하면,
Un chien vit environ quinze ans.
개는 약 15년 정도 산다. (물질적, 생물학적인 개)
Le chien est le meilleure ami de l'homme.
개는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관념, 개념적인 개)
Les chiens détestent les chats. mais le mien les adore.
개들은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을 싫어한다. 그러나 내 개는 고양이들을 좋아한다.
2. 정관사 필수인 경우
2.1 단일성의 가치(valeur d'unicité)를 지닌 것
유일하다고 생각되는 명사와 계절•방위•학술•병명•날짜•순서의 명사 앞에서는 정관사를 써야한다. 예를들어, le soleil(태양), la lune(달), la terre(땅, 지구), le ciel(하늘), la mer(바다), le printemps(봄), l’été(여름), la chimie(화학), l’économie(경제), l’est(동쪽), le sud(남쪽), la grippe(독감), le cancer(암) 와 같은 단어들이 있다. 정관사가 의미하는 개념, 관념적인 가치 그리고 서로가 알고있는 것을 지칭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하자.
2.2 취향
취향을 나타내는 동사 : aimer, adorer, détester 와 같은 동사는 정관사를 반드시 써야한다. 그 이유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관념, 개념' 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가 취향을 말할 때의 '어떤 것'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어떤 것'이지 실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J'aime les raviolis.
나는 만두를 좋아해
예문을 보면 나는 "만두" 를 좋아해라는 문장에서 정관사를 썼다. 여기서의 만두는 한개, 두개 셀수있는 존재가 아니라 만두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관사를 써야한다.
3. 관사를 생략하는 경우
3.1 전치사 + 부분관사
앞에서 보았듯이 부분관사(du, de la, des)는 전치사 de 를 만나면 생략한다.
J'ai envie de soleil (avoir envie de + du soleil)
태양빛 좀 쐬고싶어.
Il manque d'argent (manquer de + de l'argent)
그는 돈이 없다.
3.2 부정의 de
부정문에서 un, une, des, du, de la 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de로 바뀐다.
Je n'ai pas d'ami (J'ai un ami 의 부정)
Je ne veux pas de riz (Je veux du riz 의 부정)
3.3 직업
주어나 목적 보어의 직업, 사회적 신분, 국적, 인종, 종교 등을 나타내는 속사 명사 앞의 관사는 생략한다.
Je suis étudiant, coréen, asiatique et catholique.
4. 명사1 + de/à/en + 명사2
전치사 de
- 명사1 + de + 정관사 + 명사2
유일성 or 출처 : une lettre du docteur - 명사1 + de + 무관사 + 명사2
소유 관계 : un album de photos, une voiture de diplomate
양/내용물 : un verre de vin(한 잔의 와인), une tasse de thé(한 잔의 차)
전치사 à
- 명사1 + à + 무관사 + 명사2
기능/목적 : un sac à dos(배낭), une tasse à cafe(커피용 잔)
전치사 en
- 명사1 + en + 무관사 + 명사2
재질 : une robe en coton, une bague en or
지름길 프랑스어 블로그에 대해
지름길 프랑스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어 공부자료를 목표로 2017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어 문법, 표현, 숙어, 속담, 사는 이야기 등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지름길 프랑스어 서버 운영비에 사용되며 더 질 좋은 글 작성에 보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