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er du coq à l'âne / sauter du coq à l'âne


2024. 1. 7.

대화의 주제를 갑자기 전환하다

설명

친구와 의식의 흐름대로 대화를 하다보면 이야기 주제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할때가 있죠. 이럴때 한국어로는 "대화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프랑스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프랑스어 표현 passer du coq à l'âne / sauter du coq à l'âne 은 직역하면 "수탉에서 당나귀로 지나가다/건너뛰다" 라는 뚯입니다. 조류와 포유류, 다리 2개와 다리 4개. 딱 봐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두 동물에 비유해 대화의 주제가 갑자기 바뀌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궁금하지 않나요? 왜 하필이면 수탉과 당나귀 일까요?

이 표현은 원래 16세기 saillir du coq en l’asne 이라는 표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saillir 는 "교미하다", asne 는 지금은 없어진 단어로 그 당시에 암컷 오리(cane)라는 의미였습니다. 즉, 수탉이(coq) 암컷 오리(cane)를 덮치려 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닭과 오리는 서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종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이루어질 수 없다' => '관련이 없다' 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sne 는 비슷한 철자를 가진 당나귀(âne) 로 변하였고 비로소 오늘날 쓰이는 passer du coq à l'âne / sauter du coq à l'âne 가 되었습니다.

"닭에서 오리" 가 "닭에서 당나귀" 가 된거라니 참 될데로 되라는 거 같군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두세요.

그래도 전 치킨보다 오리구이가 더 좋다구요! sauter de la poulet frit au canard laqué

예문

En plein milieu de la réunion sur le budget, il a soudainement passé du coq à l'âne en parlant de ses vacances à la montagne.

예산에 관한 회의 중에 갑자기 그가 산에서의 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Nous discutions de nos projets futurs, et elle a passé du coq à l'âne en évoquant soudainement son nouvel animal de compagnie.

우리는 미래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새 애완동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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