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mir à poings fermés


2023. 8. 16.

(주먹을 꽉쥔 아기처럼) 깊게 잠들다

설명

여러분은 잠을 잘때 깊게 자는 편인가요? 아니면 얕게 자는 편인가요? 누가 업어가도 모르듯이 자나요 아님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고 자나요? 한국어에는 "자다"에 상당히 다양한 표현들이 있죠. 프랑스어도 그럴까요? 오늘 우리가 살펴볼 숙어 표현은 dormir à poings fermés 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하는 표현인데요, 뜻은 "마치 아기처럼 깊게 잠들다" 입니다.

dormir 는 "잠들다" 라는 동사이고, à poings fermés 에서의 à 는 여기서 ~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아기는 항상 주먹을 꽉 쥔채로 잠을 자죠. 즉 꽉 쥔 주먹 "poings fermés" 인 채로 잠을 자는 아기의 모습을 묘사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문을 한번 볼까요?

J'étais très fatigué, du coup j'ai dormi à poings fermés.

너무 피곤해서 완전 깊게 잠들었었어.

자 그럼 우리는 여기서 아주 자연스럽게 "잠과 관련된 다른 표현들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가장 간단하게 "깊게 잠들다" 라는 표현은 dormir profondément 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러면 너무 심심하니까, 조금 흥미로운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dormir comme un loir

들쥐(loir) 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다

dormir comme une souche

그루터기(souche) 처럼 움직이지 않고 자다

dormir comme un sonneur

종지기(sonneur) 처럼 자다

들쥐나 그루터기는 어느정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지기(sonneur) 처럼 자는건 뭘까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옛날 옛적 프랑스에는 종을 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종지기(sonneur) 가 있었다고 합니다. 종을 치면 매우 시끄럽기 때문에 종지기들은 대부분 귀가 쉽게 멀거나 큰 소리에 둔감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물놀이 하시는 분들, 특히 꽹과리 치는 분들은 귀가 잘 안들리게 되는 것처럼요.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아무튼 종지기가 잠에 빠지게 되면 옆에서 아무리 큰 소리가 나도 아무렇지않게 잔다고 해서 이런 표현이 생겼다고 합니다.

오늘은 잠과 관련된 몇 가지 표현들을 알아봤습니다. 모르는 표현들은 머릿속에 잘 저장해놨다가 잘 써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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