Ça tombe bien !


2023. 8. 16.

마침 잘됐다!

설명

오늘 배울 표현은 Ça tombe bien ! 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을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들을 수록 또는 자주 할수록 여러분의 프랑스생활은 순탄한겁니다. 정말 그런지 아닌지 한번 볼까요?

우선 Ça tombe bien ! 이란 말을 직역해봅시다. tomber 라는 동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넘어지다, 쓰러지다" 인데, 그렇다면 Ça tombe bien 은 "그거 잘 떨어졌다!" 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우리같은 외국인이 이 표현을 처음 접하면 의미 그대로 "뭐지? 뭐가 잘 떨어진건가?"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생각해봐도 일상생활에서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잘"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는 상당히 보기 힘듭니다. 프랑스인들은 누가 길에서 넘어지거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할 때 "잘 떨어졌다! 히히!" 하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럼 Ça tombe bien ! 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tomber 라는 동사는 물건이나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어떤 상황" 에 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배는 고픈데 요리하기 귀찮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때 마침 친구가 치킨을 사가지고 놀러왔습니다. 여러분이 음식이 절실 했는데, 치킨과 친구이 온 것이죠! 치킨과 친구가이 오는 상황이 여러분에게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바라던 상황이 우연히 자기 앞에 떨어졌을 때 여러분은 Ça tombe bien ! 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문맥에 맞게 해석하면 "마침 잘됐네!" 정도가 되겠네요. 한국어로는 상황이 떨어지다 라고 하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표현을 하는게 재미있지 않나요? 외국어를 배우는게 재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거든요.

만약 어려분이 마침 필요로하던 사람을 운좋게 만났을 때, Ça 대신 사람 주어를 붙여서 Tu tombes bien ! 또는 Vous tombez bien ! 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너 마침 잘왔어" 라는 뜻이 되겠지요. 또한 Tu tombes à pic 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à pic 을 붙여서 너를 만난게 "딱 내가 원하는 시간" 임을 강조한 것이죠.

예문

A : Coucou, ça te dirait de diner ensemble chez toi ? Si oui, je vais apporter quelque chose à manger.

안녕! 혹시 너네 집에서 저녁 같이 먹을래 ? 괜찮으면 내가 먹을거 가지고 갈게.

B : Mais oui ! Ça tombe bien ! Je ne savais pas quoi manger avec mon frigo vide.

당연하지! 마침 잘됐다 ! 집에 빈 냉장고로 뭘 먹어야 할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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