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내 소개
프랑스에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웹개발자. 평소에는 멍하니 있는 것을 좋아하고, 가능하면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깊게 파고,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복잡한 것을 보면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까' 를 수없이 고민하며 그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고 오직 쉬운 길만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블로그를 만들게 된 이유
저에겐 프랑스어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기 짝이없었습니다. 프랑스 유학생활을 하는 저에게 있어 불어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벽이었죠. 그런데 프랑스어를 공부하다보면 아실겁니다. 동사변화는 왜 그리 복잡하고, 명사는 남성 여성을 나누고, 발음은 또 왜 그리 꼬이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죠.
어렵고 복잡한 것을 보면 간단하게, 쉽게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방법, 팁, 노하우 등등. 조금이나마 이 난해한 프랑스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지름길은 없을까 하구요. 그런데 이게 왠걸,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위한 팁이나 노하우는 많은데, 정작 공부하면 좋다고 추천해준 자료는 죄다 프랑스어나 영어로만 되어있는 겁니다. 아니 프랑스어를 몰라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건데, 프랑스어로 설명된 문서를 읽어야 하는게 말이 됩니까? 물론 프랑스어 수준이 중급 이상이 되면, 프랑스어로 설명된 글들을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10년 이상 배운 영어도 잘 못하는 저에게 프랑스어로 프랑스어를 배우라니요.
아마 그 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은 비영어권 화자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는 것을요. 프랑스어를 영어로 해석한 자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표현들도 왔다갔다 자유롭게 호환이 되며, 질이 좋은 교육관련 동영상이나 문헌들은 차고 넘칩니다. 반면, 한국어로 된 프랑스어 자료들은 그 갯수에 있어서 부터 비교가 안되며, 해석도 어색하기 짝이 없고, 어떤 것들은 너무나 오래되고 딱딱한 문체라 보기도 싫습니다. 또한 제가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어로된 불어사전을 보면 설명들이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얼핏 이해는 가는데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활용도 못하고 나중엔 까먹기 일쑤였지요. 그렇다고 과외를 받자니 돈은 없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한국어로 된 '나만의 프랑스어 사전' 을 만들어야지
'나만의 프랑스어 사전' 이라는 거,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이해하기 쉽게, 나중에 봐도 까먹지 않게, 위키피디아 같이 한국어로 아주 잘 설명된 문서를 만들고 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의 일환으로 이 블로그를 만들었고, 포스트를 채워 나가면서, 한 편의 완성된 책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왜 이름이 "지름길" 인가 ?
어느 학문이든지 지름길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1년도 안되서 DELF B2 합격하는데, 누구는 1년 이상 공부해도 B1도 안 되는 건 본인의 노력 여부도 있지만, 노력을 하게끔 만들어 줄 재미요소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요소라는 건 지름길에서 나옵니다. 즉, 남들은 어렵게 공부하는데 본인은 지름길을 알아서 술술 풀리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저는 이 블로그가 여러분의 지름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글을 여러분이 혹시 보신다면, 여러분이 평소에 알고 싶어했던 표현들, 배워도 잘 모르겠는 문법들을 알려주시면 바로 바로 반영하여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알고 계신 지식을 나눠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죠.
마지막으로,
Life is a journey
인생은 여행입니다.
여러분의 프랑스어 여행의 지름길이 되고 싶습니다.